故 김영애의 마지막 가는 길은 수많은 후배들의 배웅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김영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앞서 고인의 빈소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염정아, 나영희, 오달수, 문정희 등 많은 후배들과 동료들이 참석했다. 뒤이은 발인식에도 이들은 운구 행렬을 뒤따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장지는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
지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김영애는 수많은 작품에서 대중과 호흡해왔다. 불과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바, 더욱 그의 비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인은 췌장암 투병 와중에도, 작품에 영향을 미칠까 누구에게도 병을 알리지 않고 작품에 매진해왔다. 고인은 장례 절차와 영정사진까지 직접 고르는 등, 누구의 도움 없이 조용히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했다고.
하지만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수많은 후배들의 배웅으로 외롭지 않았다. 46년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김영애의 원동력은 연기 열정이었다. 늘 뜨겁게 연기를 사랑했고, 무엇보다 연기가 1순위였던 김영애였기에, 많은 동료, 후배들과 대중 사이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배우 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6세.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은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2016년 겨울에 건강이 악화되어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와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