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의 오타니 쇼헤이(23)가 시즌 초 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해 11월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좌절됐다.
결국 올 시즌 타자에 집중하면서 발목 부상 회복과 투수 복귀를 노렸다. 타자로만 나선 오타니는 8경기에서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2홈런)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왼쪽 대퇴부 이두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4주, 복귀까지는 6주 정도가 소요되는 부상이었다.
오타니의 부상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일 인플루엔자 B형 독감까지 걸렸고, 결국 호텔에 격리 조치를 당했다.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오타니의 복귀 시점도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일단 복귀 목표는 5월말 치러지는 교류전으로 잡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는 11일 "왼쪽 대퇴 이두근 근육 파열 진단을 받은 오타니에게 새로운 재난이 덮쳤다"며 "재활 시작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독감이 발목과 허벅지 회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원래대로라면 10일부터 상체 훈련등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독감으로) 재활 및 훈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투수 등판은 일단 백지화 상태며, 타자로는 5월 교류전에서의 복귀를 목표로 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