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불펜의 핵심이자 부상에서 돌아온 트레버 로젠탈(27)이 2017년 첫 등판을 강렬하게 마쳤다.
로젠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5-7로 뒤진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삼진 3개로 가볍게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100마일(160.9km)이 찍혔고, 97~99마일 사이의 빠른 공이 주를 이뤘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중 자신을 괴롭힌 사근 부상으로 결국 3월 31일 10일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로젠탈은 최근 시뮬레이션 피칭과 최종 의료 점검을 통해 복귀가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이날 팀에 합류했다. 경기 전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던질 준비가 됐다”고 강조한 로젠탈은 이날 워싱턴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인 디포를 상대로 초구에 96마일(154㎞)짜리 공을 던진 로젠탈은 결국 98마일짜리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던 이튼을 상대로는 99마일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역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현지 중계를 담당한 MASN은 이 삼진 후 불펜에 앉아 있는 오승환을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이어 렌던은 86마일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을 승부하다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체인지업에 렌던은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삼진을 인정해야 했다. 로젠탈은 8회 타석에서 교체되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