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는 마지막 가는 길도 조용했다.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김영애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은 별도의 영결식장이 아닌 고인의 빈소에서 치러졌다.
영정사진을 비롯, 영결식 현장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췌장암으로 투병을 할 때에도 조용히 혼자만의 싸움을 했던 고 김영애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조용했다. 영결식 후 오전 11시에 발인이 진행되며, 장지는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배우 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6세.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연기자 김영애씨는 2017년 4월 9일 오전 10시 58분에 별세하였습니다. 고인은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였으나, 2016년 겨울에 건강이 악화되어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와 중 오늘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김영애는 46년간 드라마와 영화를 막론하고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쉼 없는 연기생활을 이어갔다. 김영애는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할 때만 해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그로부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까지 명연기를 펼친 김영애의 빈소에는 후배 배우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조문과 SNS를 통해 라미란, 최강희, 차인표, 진태현 등 수많은 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대중 사이에서도 김영애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끝까지 배우이길 원했던, 그렇기 때문에 더욱 조용히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했던 김영애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국민배우’로 남게 됐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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