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은 왜 손가락 물집으로 DL에 올랐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1 09: 31

왜 투수는 손가락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 하나. 
LA 다저스의 베테랑 선발투수 리치 힐(32)은 손가락 물집 증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힐은 지난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중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그는 결국 DL에 올랐다. 이에 따라 알렉스 우드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우드는 11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LA 타임즈 휴스턴 미첼 기자는 ‘왜 리치 힐이 고작 물집으로 DL에 가야했는지 팬들은 궁금해 할 것’이라며 친절하게 설명한 기사를 냈다. 미첼은 “투수에게 물집은 더 고통스럽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지만 점점 수포가 부풀어 오르며 주변 피부까지 화끈거리게 된다. 나중에 물집이 터지면 큰 구멍이 생기고 피와 고름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같은 부상이라도 야수와 투수는 영향이 다르다. 미첼은 “투수는 계속 투구를 하면서 물집이 커지게 된다. 투수는 손가락에 밴드를 붙일 수도 없다. 밴드를 붙이면 공을 100% 낚아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커브볼을 즐겨 던지는 리치 힐은 더 큰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 투수가 손에 이물질을 붙이는 것은 규정에도 금지돼 있다”고 상세히 덧붙였다. 
한편 LA 타임즈는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류현진 또는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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