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년24' 유닛블랙, '프듀'에 건네는 조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4.11 09: 00

Mnet '소년24'를 통해 꾸려진 첫번째 프리데뷔팀 '유닛 블랙'이 1년간의 공연을 마치고 11일 데뷔한다. 김용현, 유영두, 황인호, 정연태, 오진석, 한현욱, 김성현, 박도하로 구성된 유닛 블랙은 팬 투표 상위권에 올라 비로소 음악방송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유닛 블랙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1년간의 무대를 끝내고 프리데뷔팀에 이름을 올린 소감, 또 서바이벌 선배로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여하는 연습생들을 향한 격려와 조언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유닛 블랙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활동 소감이 어때요?

(김용현) 어렸을 때부터 꿈이 댄스가수였기 때문에 꿈을 이루게 돼 설레고 긴장돼요. '소년24'를 대표해 나온 유닛인만큼 책임감 있게 열심히 임할거예요. 
(박도하) 활동팀이 음악방송이나 예능, 다양한 매체를 만나고 해외에도 나가요. 다양하게 팬들을 만나게 되는만큼 기대가 커요. 
◆'소년24'에 나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정연태)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춤 학원도 그만두고 다 내려놓은 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영두와 도하가 제게 '소년24'를 권했죠. 계속 거절하다가 지원하게 됐는데 이렇게 다 함께 데뷔하게 됐어요. 
(유영두) 저와 도하, 연태가 같은 학원을 오래 다녔어요. 그러다가 '소년24'를 봤는데 나를 알릴 수 있는 빠른 루트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하자고 했죠. 
(황인호) 꿈이 뮤지컬 배우였어요. '소년24' 자체가 공연형 아이돌을 지향하는데, 팬들과 소통할 수 있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공통점 많다고 생각했어요. 멀리 보고 지원한 거예요. 
◆'소년24'는 공연형 아이돌이예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정연태) 방송을 보고 우리에게 관심을 가진 분들은 공연장에서 우릴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하이터치도 있고 소통도 가능하죠. 가까이서 보고 대화 나눌 수 있다는 건 큰 메리트가 아닐까요? 
(오진석) 팬들을 자주 만나니까 유대감이 남달라요. 공연을 자주 하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 많고, 회차 거듭할수록 성장한다는 걸 느끼게 돼요. '성장형 아이돌'인게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은 없을까요? 
(오진석) 사실 '소년24'의 시스템이 생소한 면이 없잖아 있어요. 공연형 아이돌이다보니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도 맞고요. 그래서 유닛 블랙이 나오게 됐어요. 대중에게 '소년24'를 많이 알리기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고 '소년24'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많이 알려드리고 싶어요. 
 
◆데뷔를 준비하면서 힘들 때는 없었는지요.
(정연태) 세미파이널 전 불안하고 슬럼프였던 적이 있는데, 팬에게서 받은 편지에 '노래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보고 큰 힘을 얻었어요. '주저앉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때 힘을 많이 냈어요. 
(유영두) 외국 팬분이 편지를 통해 '나도 가수가 꿈이다. 당신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꿈을 포기하지 않게 됐다'고 말해줬어요.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어요. 
(오진석)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그걸 요즘 실감하고 있어요.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들다가도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 그 분들 덕에 버텨요. 저를 좋아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면 전 그걸로 그만이예요. 
◆'프로듀스101 시즌2'는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키고 있어요.
(박도하) 확실히 화제성과 파급력이 차이나는 걸 느끼죠. 부럽기도 하고요. 하지만 동병상련이라는 마음으로 잘되길 응원하는 마음이 더 커요. '소년24'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친구들도 많이 나가고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서바이벌 후배인데, 조언이나 격려를 해준다면요. 
(정연태) 촬영 장소가 같아요. 거기 고라니가 있는데 소리가 되게 무서워요. 고라니 소리를 조심했으면 해요. 
(황인호) 울고 웃었던 게 다 추억이 되더라고요. 최선을 다하되 그 환경에서 즐기라고 하고 싶어요. 스트레스 많이 받긴 하는데 또 재밌었거든요. 이런 마음으로 하면 각자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오진석) '프로듀스101'에 지인들이 많이 나갔어요. 경쟁 하면서 힘들겠지만, 1분 1초를 기억하려고 하고 소중히 했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세탁실에 귀신 나와요. 
(김성현) 기 죽으면 지는거예요. 저는 '소년24' 때 분량이 별로 없어서 자괴감이 든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음악을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기죽지 않으려 했죠. 시간은 충분히 많고, 우리 나이도 어려요. 스스로를 더 믿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예요. /jeewonjeong@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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