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강타’ 포지, 최악 면했다... 12일 재검진 예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1 08: 35

헬멧에 강속구를 맞고 교체된 샌프란시스코의 간판스타 버스터 포지(30)가 다행히 아주 큰 부상은 면한 듯 보인다. 그러나 12일 한 차례 더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뒤 취재진에게 “포지는 현 시점에서는 괜찮다”고 밝히면서도 “계속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내일 다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지는 이날 경기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1회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교체됐다. 애리조나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2구째 94마일(151㎞)짜리 패스트볼이 포지의 머리 쪽으로 날아가며 헬멧을 강타했다.

맞는 순간 즉시 자리에 쓰러진 포지는 트레이닝 파트의 즉석 뇌진탕 검진을 받았다. 포지는 의식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으나 더 이상 경기에 뛰기에는 무리였고, 곧바로 백업포수 닉 헌들리와 교체됐다. 포지는 교체 후 정밀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만끽하고 팀에 돌아온 포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4할6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1.033,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만약 포지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샌프란시스코는 공수 양면에서 막대한 타격이다. 트리플A에서는 팀 페더로위츠가 대기하고 있다.
한편 보치 감독은 만약 이날 헌들리마저 특별한 상황이 생겼다면 어떻게 했는냐는 질문에 "애런 힐을 투입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헌들리가 나머지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면 임시 포수는 필요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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