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2)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장원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두산은 지난해 70승을 합작한 '판타스틱4'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마이클 보우덴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가운데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이 제 몫을 못하고 연이어 무너졌다. 그런 가운데 팀은 4연패에 빠졌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만큼 장원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일단 올 시즌 출발은 좋다. 지난 4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KIA전에서 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 3.32)보다는 높지만, 3승 무패를 거두면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
관건은 초반 얼마나 버티냐에 달렸다. 장원준은 지난 2년 간 1회 0.315, 2회 0.268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피안타율이 0.266인 것을 고려하면 초반을 무사히 넘기면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경기에서도 장원준은 1회를 세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안타와 볼넷이 나오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실점으로 2회를 넘기면서 6회까지 특별한 위기없이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는 나지완이다.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2홈런 7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는 나지완은 지난해 장원준을 상대로 4할4푼4리(9타수 4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나지완과의 올 시즌 첫 만남은 장원준으로서 중요한 순간이 될 전망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