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패전의 멍에를 쓰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탈삼진 제조 능력이었다. 크리스 세일(28·보스턴)이 또 한 번의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만들며 위용을 과시했다.
세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첫 등판 호투(6일 피츠버그전,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그를 트레이드로 모셔온 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세일은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데이빗 프라이스를 대신할 보스턴의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여전히 강력한 탈삼진 능력이었다. 디트로이트의 만만치 않은 타자들이 세일의 공에 모두 고전했다. 2회 빅터 마르티네스와 마툭, 3회 존스와 킨슬러, 4회 카스테야노스와 마르티네스, 6회 존스, 로마인, 카스테야노스, 8회 존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세일의 개인 통산 36번째 10탈삼진 이상 경기였다. 최근 5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12년 이후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가지고 있다. 슈어저는 43번의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펼쳤다. 2위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로 36회였는데 세일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4위는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28회, 6위는 데이빗 프라이스의 27회다. 2012년 이후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20차례 이상 펼친 선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9명에 불과하다. /skullboy@osen.co.kr
2012년 이후 10탈삼진 이상 경기 횟수(괄호안은 해당 경기 성적)
1. 맥스 슈어저 43회(25승8패 ERA 2.12)
2. 클레이튼 커쇼 36회(27승5패 ERA 1.27)
2. 크리스 세일 36회(18승11패 ERA 1.85)
4. 다르빗슈 유 28회(16승9패 ERA 1.87)
4. 매디슨 범가너 28회(22승1패 ERA 1.51)
6. 데이빗 프라이스 27회(16승8패 ERA 2.26)
7.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26회(17승3패 ERA 2.26)
8. 코리 클루버 24회(14승 무패 ERA 1.51)
9. 펠릭스 에르난데스 19회(8승1패 ERA 1.04)
10. 저스틴 벌랜더 18회(12승2패 ERA 1.55)
10. 호세 페르난데스 18회(13승1패 ERA 1.34)
10. 크리스 아처 18회(9승4패 ERA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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