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억 사나이' 차우찬(30, LG)이 두 가지 과제를 안고 NC 원정에 나선다.
차우찬은 11일 마산구장에서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완벽한 LG 데뷔전을 치른 차우찬은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서 자신의 마산 징크스를 벗어나야 한다.
LG는 개막 6연승을 내달리다 지난 주말 롯데에 2연패를 당했다. 6승2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지만, 지난 8일 역전 끝내기 패배로 시작된 2연패가 달갑지 않다. 토종 좌완 에이스인 차우찬이 팀의 연패 스토퍼로 나서야 한다. 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가는 것이 LG가 차우찬에게 바라는 것이다.
마산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인 지난해 NC 상대로 5경기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마산구장에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3.03로 좋지 않았다. 2015년까지 확대해도 마산구장에선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8.82로 좋은 장소는 아니다.
마산구장에서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10점)의 악몽도 겪었다. 지난해 9월 29일 마산 NC전. 차우찬은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0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당시 3회까지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하던 차우찬은 4회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4회만 집중 7안타(2볼넷)을 얻어맞으며 9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박민우(12타수 5안타), 나성범(13타수 4안타), 권희동(2타수 2안타), 모창민(5타수 2안타)에게 안타를 많이 맞았다. 박석민은 10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꽁꽁 묶었다.
NC 타선은 지난해까지 KBO리그를 호령하던 테임즈가 빠져 과거만큼 타선이 위력적이진 않다. 팀 타율은 0.232, 경기당 3.4점을 내고 있다.
박석민은 초반 타율 0.120으로 헤매고 있다. 테임즈 대체자 스크럭스(2홈런, 타율 0.304)를 제외하곤 국내 타자들은 홈런 신고가 아직 없다. 권희동(타율 0.440), 나성범(타율 0.303)과 지난 주말 SK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박민우(타율 0.385)가 경계 대상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