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윤재문X정소민, 이런 아빠와 딸 ‘좋아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11 06: 49

배우 윤제문과 정소민, 이렇게 쿨하고 착할 수가 없다. 윤제문은 상당히 보수적인 아빠일 것 같은데 물어보는 것마다 ‘쿨’하게 답하고 정소민은 예상대로 참 바르고 예쁜 딸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영화 ‘아빠는 딸’에서 부녀로 호흡을 맞춘 윤제문과 정소민이 한국대표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딸의 말을, 아빠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MC들은 아무래도 윤제문이 가족영화 ‘아빠는 딸’에 출연한 만큼 딸과의 관계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해 질문했는데 윤제문은 “굳이 크게 뭐 똑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딸이 남자친구가 있냐고 얘기하냐”라고 묻자 윤제문은 “사귄다는 얘기를 애엄마를 통해 들었다. 딸이 남자친구 사귀어도 나는 상관없다”해 MC들을 놀라게 하기도.

정소민이 자신이 무용을 전공하다 연기과를 선택해 아버지와 오랜 시간 대화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는데 윤제문은 “난 아이들이 뭘 선택하든 반대 안한다. 애들이 원하는 거 하게 두고 싶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자녀의 양육비를 몇 살까지 책임져야 하나’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애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독립 후 도와주지 않을 거지만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 거다”고 하면서 “돈 관리는 내가 안한다. 딸이 얘기하면 엄마한테 얘기해라고 할 거다”라고 반전의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소민은 참 ‘착한 딸’의 면모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정소민은 “학창시절에 아빠와 관계가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에는 아빠와 둘이 영화를 보러 갔는데 좋더라”라며 아빠와 찍은 사진을 공개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한동안 대화를 하지 않았던 얘기를 하기도 했다. 정소민은 “연기한다고 했을 때부터 오랜 시간 아버지와 얘기를 안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무용을 했는데 고3때 연기과에 지원해서 비밀로 혼자 시험을 봤다”며 “대학 입학 후 CF 촬영을 했는데 아버지가 다 찾아보시더라. 서서히 시간이 해결해준 것 같다”고 했다.
정소민은 말도 참 예쁘게 하는 배우였다. 부모와 자식 간에 하지 말아야 될 얘기로 G들이 정치 얘기를 언급했는데 “부모와 자식이 정치 얘기를 안하는 이유가 부딪힐까봐 안하지 않냐. 제일 좋은 건 열어놓고 얘기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쿨내 폴폴 나는 아빠 윤제문과 부모님이 보기만 해도 흐뭇해 할 정소민, 매력적인 배우들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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