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패배했는데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좀 찾은 것 같네요."
2연패를 벗어난 박령우는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대엽의 '스카이 프로토스'을 오직 본인 특유의 공격성으로 해법을 내세운 박령우는 다음 상대인 한지원에게 GSL 슈퍼 토너먼트 설욕을 다짐했다.
박령우는 1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진에어 스포티비게임즈 스타크래프트2 시즌1' 프리미어 4주차 김대엽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박령우는 2승 2패(세트 5-5 득실 +0)가 되면서 5위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령우는 "앞 경기들이 길어지면서 기다리면서 힘들었다. 2주간 패배를 딛고서 이겨서 좋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웃으면서 "사실 (김)대엽이형이 스카이 토스를 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준비한 걸 사용하려고 봤더니 스카이 토스였다. 당황하지 않고 운영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1-1로 맞선 3세트 구사했던 저글링-맹독충 승부수에 대해 그는 "(김)대엽이 형 스타일이 운영가면 후반으로 가면 내가 불리해진다. 한 번 찌르는 것도 괜찮다고 판단해서 즉흥적으로 갔는데 정말 아슬아슬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저그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해법을 묻자 그는 해법 보다는 병력 회전율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는 대답을 웃으면서 했다. "어떤 선수가 스카이 프로토스를 구사하던 병력이 모이면 이기기 쉽지 않다. 수없이 스카이 프로토스를 상대했는데 모든 유닛을 고르게 조합해서 계속 싸워야 이기는 게 아니고 할 만 해진다."
끝으로 박령우는 "다음 상대가 한지원 선수다. 슈퍼토너먼트 8강에서는 정신 없이 하다가 일방적으로 진 것 처럼 보셨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리그에서는 내가 일방적으로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늦게까지 팬 분들께서 경기를 보실 줄 몰랐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