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알파고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구글 딥마인드는 중국바둑협회 및 중국 정부와 함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를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우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업그레이드되고 더 강해진 알파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파고는 지난 해 3월 이세돌과 맞대결 이후 1년 2개월만에 공개 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알파고는 5월 우전에서 중국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과 3전을 치른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5전만 있던 지난 해와는 달리 커제 9단과 대국 말고도 다양한 테스트를 가진다.
딥마인드는 다양한 방식의 대전을 통해 알파고를 실험할 예정이다. 알파고는 ‘복식 바둑’ 형식으로 프로 기사 한명과 복식 조를 이루어 상대편과 대국을 펼친다.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 가며 바둑을 두는 방식으로 '구리 9단-알파고' 팀과 '렌샤오 7단-알파고' 팀의 대결로 열린다.
’복식 바둑은’ 1997 년 IBM의 딥블루(Deep Blue)의 손에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가 패배 한 이후에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체스인 어드밴스드 체스(Advanced Chess)와 유사하다. 최고 수준의 어드밴스드 체스 선수(기계+인간)은 인간 선수나 솔로 체스 기계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기계의 계산 능력에 인간의 독창성이 더해지면 더 뛰어난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딥마인드는 '복식 바둑'을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동 작업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단체 바둑'은 중국 최정상급 프로 바둑기사 5명(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미위팅 9단, 탕웨이싱 9단, 저우루이양 9단)으로 이루어진 팀이 알파고를 상대하는 방식이다. 알파고는 딥마인드는 ‘단체 바둑’을 통해 알파고가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대처 능력을 실험한다. 자신만의 기풍을 가진 5명의 프로 바둑기사를 상대로 알파고가 어떻게 적응하고 창의적으로 대처할지 선보일 예정이다.
딥마인드의 대변인은 “이번 딥마인드 챌린지를 통해 ‘복식 바둑’ 및 ‘단체 바둑’과 같은 새로운 형식을 통해 알파고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글 딥마인드에서 알파고가 얼마나 바뀐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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