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의 동갑내기 절친 노홍철과 하하가 MBC 파일럿 프로그램 ‘비밀 예능 연수원(가제)’으로 뭉친다.
1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근 노홍철과 하하는 MBC에서 기획 중인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다음 주 첫 녹화를 진행할 예정.(OSEN 단독 보도)
이 프로그램의 가제는 ‘비밀 예능 연수원’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스타들의 예능감을 키워주는 연수원의 형식으로 기획될 예정으로, 아직까지는 포맷의 변경 가능성이 있다. ‘세바퀴’ ‘나 혼자 산다’ 등을 맡았던 이지현 PD가 연출을 맡는다.
특히 노홍철과 하하의 만남은 세간의 관심을 일으켰다. 두 사람의 재회는 MBC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하차한지 2년 만의 일이다. ‘무한도전’에서도 라이벌, 동갑내기 절친으로 케미를 발산했던 두 사람이기에 더욱 이번 만남은 특별하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 시절 라이벌로 불리다, 급기야 대결을 이루는 특집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돌+아이’ 노홍철과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 하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무한도전’의 활력을 불러일으킨 콤비였다.
이들은 ‘무한도전’으로 뭉쳤던 MBC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뽐낼 예정이다. 예능 블루칩들을 훈련시킨다는 콘셉트도 하하와 노홍철이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콘셉트이기도 하다. 하하는 미노와 함께 신인 개발을 꿈꾸는 ‘야만TV’의 MC를 맡기도 했던 바.
‘무한도전’의 노홍철 합류설이 솔솔 피어오르는 최근이기에 두 사람의 조합에 기대를 거는 이들도 많다. 노홍철과 하하의 호흡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터. 게다가, 이 기세를 몰아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가 콤비를 이룬 것처럼 MC계 콤비의 세대교체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의 정확한 콘셉트와 편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큰 것만은 확실하다. 하하와 노홍철이 그동안 보여줬던 케미만 잘 그려진다면, 충분히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이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
‘비밀 예능 연수원’은 예능의 시즌제와 파일럿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MBC가 최근 ‘발칙한 동거’와 ‘오빠 생각’을 정규 편성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논의하고 있는 행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다.
과연 노홍철과 하하를 내세운 ‘비밀 예능 연수원’은 두 사람의 케미를 잘 활용해 MBC 예능의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을까. 노홍철과 하하는 ‘무한도전’에서 못지않게 시너지 넘치는 조합으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그 귀추가 궁금하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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