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가 대장암 3기를 선고 받고 현재 치료 중인 가운데, 이마저도 웃음을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오후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한 관계자는 OSEN에 “유상무가 오늘 오전 9시부터 수술을 받았으며 오후 1시40분께 수술이 끝나 현재 회복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수술은 잘 마무리 됐으며,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앞으로 항암 치료 등을 지속하며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상무는 최근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지난 8일 입원해 수술 준비를 했다. 자신의 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 개그맨들의 개인 방송을 공유하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그가 입원한 후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유상무는 “요즘 웃음도 못 드리고. 드릴 수 있는게 이런 것 뿐이네요. 아직까지도 응원해 주시는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맘 아시죠?”라는 글을 올리며 웃음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 유상무의 곁을 지키는 것은 ‘옹달샘’으로 함께 활약했던 유세윤과 장동민. 유세윤은 유상무의 암 소식이 전해지자 “냉무(유상무의 별명)야,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다들 너무 고맙다, 그치. 여름에 놀러가자, 고기 잡아줘라. 넌 고기 잡을 때가 멋있어”라고 유상무를 응원했다.
또한 유세윤은 유상무의 진료 결과를 들을 때에도 동행했으며, 그의 병문안을 다니며 유상무와 함께 했다. 그는 유상무의 입원 사진을 위트 있게 꾸민 후 “유상무 대장님 괜찮아 보임”이라는 글을 올리며 유상무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안심 시켰다.
유상무는 자신의 병이 알려졌을 때에도 끝까지 “사진 밝은 걸로 써주세요”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쏟아지는 응원 세례에는 “수술 잘 받고 올게요. 꼭 건강해져서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에 웃음으로 위로 드릴 수 있는 개그맨이 되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보답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대장암 3기란 병은 위중한 것만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끝까지 위트를 잃지 않고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밝은 미소를 짓는 유상무의 모습은 아픔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뼈그맨’ 그대로였다.
그의 웃음을 잃지 않는 태도에 일각에서는 그의 아픔이 너무 가벼운 일로 여겨질까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소속사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상무 스스로가 자신의 소식이 무겁게 전달되거나 하는 걸 원치 않고 있다. 원래 이렇게 밝은 사람"이라며 유상무의 '뼈그맨' 본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유상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응원일 터. 많은 누리꾼도 아픔 앞에서 웃음 짓는 그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유세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