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의 한혜진 복귀가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한혜진 없는 ‘미우새’ 이대로 괜찮을까.
10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혜진은 당초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 MC로 5월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최근 최종 하차하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SBS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한혜진은 육아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아직까지 한혜진의 ‘미우새’ 컴백은 안갯 속 상황인 셈이다.
한혜진은 지난해 8월 '미우새' MC로 3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해 12월 남편 기성용의 내조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면서 프로그램에서 일시 하차했다.
현재는 한혜진을 대신해 특별 MC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지금까지 차태현, 탁재훈, 김민종, 성시경 등이 출연하면서 숱한 화제를 모았다. 유부남부터 총각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자 스타들이 출연하면서 ‘미우새’ 어머니들과 호흡을 맞췄다.
물론 이들의 출연은 색다른 그림이었다. 거친 입담을 자랑하는 ‘미우새’ 어머니들에 집중 폭격 당하는 스페셜 MC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웃음 포인트가 됐다. 때로는 신동엽, 서장훈과 함께 케미를 발산하기도 하면서 웃음을 주고 갔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건 매한가지. 한혜진은 SBS ‘미우새’의 어머니들과 MC들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때로는 엄마의 입장에서 어머니들과 공감을 하고, 때로는 젊은 세대로서 어머니들에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그런 한혜진에 ‘미우새’의 어머니들도 내리사랑을 드러냈다. 항상 한혜진의 말에는 어머니들이 아무 말 않고 공감해 신동엽이나 서장훈에게 원성을 듣기도 했다. 한혜진은 그런 ‘미우새’ 어머니들을 살뜰히 챙겼다.
그야말로 프로그램의 ‘엄마’와 같은 역할을 했던 한혜진이 사라지니 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여전히 시청자에 웃음을 주고, 좋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한혜진을 기억하고 있는 초기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매주 달라지는 게스트 MC들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혜진의 공백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진 이상, 한혜진이 해왔던 역할을 대체할 MC를 빨리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중.
여러모로 ‘미우새’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완벽한 ‘미우새’에 없는 딱 한 가지, 한혜진을 다시 모실 것이냐, 아니면 한혜진의 역할을 해줄 다른 MC를 섭외할 것이냐. ‘미우새’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미우새’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