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의 주인공인 지성과 이상윤, 그리고 지창욱, 이종석이 법정어벤져스를 완성했다.
2017년 SBS드라마는 법정물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 작품의 주인공들인 월화 ‘피고인’의 지성과 ‘귓속말’의 이상윤, 그리고 수목 ‘수상한 파트너’의 지창욱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이종석이 모두 검사와 판사, 변호사 등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는 특별한 인연이 생긴 것이다.
우선 종영된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지성이 연기한 검사 박정우가 있다. 초반 아내와 딸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감방에 수감되었던 그는 사건의 진범인 차명그룹 차민호(엄기준 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다 감옥동기들의 도움을 받아 탈옥까지 감행하면서 진실찾기에 나섰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딸 하연(신하린 분)을 찾고는 민호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정우역 지성은 검사와 탈옥수를 오가는 열연을 펼치면서 극을 이끌어 갔고,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화제와 더불어 월화극 최강자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이어 지난 3월 27일부터 방송된 드라마 ‘귓속말’또한 이상윤이 연기중인 이동준이 판사에 이어 변호사가 등장한다. 극 초반 판사였던 동준은 곧바로 법비(法匪)라며 증오했던 거대로펌 ‘태백’의 변호사로 이직하면서 극을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태백의 최일환(김갑수 분)의 압박을 받은 그는 신영주(이보영 분)의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에게 살인 유죄판결을 내렸는데, 이 일이 빌미가 되어 비서로 변신한 영주와 함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열어가며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상윤은 지난 2008년 웰메이드극으로 호평을 받은 ‘신의 저울’에서 변호사 김우빈으로 활약한 바 있는 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9년 만에 다시 변호사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법정 분위기는 수목극으로 이어진다. ‘사임당, 빛의 일기’후속으로 5월 10일부터 방송되는 ‘수상한 파트너’에서는 지창욱이 연기하는 검사 노지욱이 있다. 수려한 외모에다 다방면에 능력을 가진 지욱은 아버지의 꿈과 삶을 대신 살아가기 위해 검사가 된 인물로 그려지는데, 이후 그는 태권도 유소년대표를 지닌 걸로 설정된 은봉희(남지현 분)와 좌충우돌 엮이게 되는 것. 둘은 편견가득 세상과 싸우고 성장하는 와중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토리를 전개하게 될 예정이다.
이어 9월에 방송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경우 이종석이 연기하는 수습검사 재찬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재찬은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남홍주(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로 활약하게 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종석은 데뷔작인 2010년 ‘검사 프린세스’에서 유능한 7급수사관 우현으로 활약한 바 있는데, 7년 만에 극중 검사가 된 독특한 인연이 생기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SBS가 2016년에는 ‘닥터스’와 ‘낭만닥터 김사부’의 의사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많은 재미를 선사했다면, 2017년은 이들 드라마의 판사와 검사, 변호사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또다른 재미를 안기게 된다”라며 “특히, 드라마들이 법정물이긴 하지만 전혀다른 스토리를 그려가는 만큼 이들 캐릭터 또한 색다른 매력을 펼쳐갈 테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SBS 드라마의 법정어벤져스는 월화 ‘피고인’에 이은 ‘귓속말’, 그리고 수목 ‘수상한 파트너’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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