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별세, 연예계에 슬픔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어 안타까움이 더 크다.
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10시 58분경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사실 그가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전보다 더 마른 모습으로 나타나 시청자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회까지만 출연한 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속사의 설명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비보가 전해졌다. 김영애가 췌장암이 재발해 힘든 시간을 보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지 못한 소식이라 안타까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했던 라미란은 소속사를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라미란은 “슬픈 마음을 이루 말로 다 표현 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연기투혼을 다하셨던 그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명의 연기자로서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그 열정은 앞으로도 저희에게 큰 귀감이 될 것 입니다”라고 전했다.
2009년 영화 ‘애자’에서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최강희도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김영애와 찍었던 사진을 게재하며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예쁘게 계실까 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 천국시간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저도 거기 있을 거 같아요. 거긴 고통이 없으니까. 보고 싶다.. 나는 늘 보고 싶어만 했으니까. 보고 싶어요. 어제도 내일도. 아주 금방 만나요. 사랑해요”라며 그리워했다.
진태현은 “MBC 공채 대선배님 우리가 가야할 길을 훌륭하게 걸어가신 선생님들이 한분씩 떠나실 때 존경과 감사를 느낀다. 좋은 곳에서 아픔 없이 푹 쉬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박은혜도 자신의 SNS에 “‘난 누구의 엄마보단 배우였다...’ 나는.. 뭘로 남게 될까... 뭘로 기억되어야 하나.. 갑자기 두려워지는 이유가 뭘까.. 김영애 선생님의 비롯한 수많은 여자 연기자 선생님들이 훌륭한 연기를 하시면서도 없는 시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식도 잘 키우신 것 같은데...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을까.. 존경스럽다... 나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은 하루... 김영애 선생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조민기, 조PD, 주영훈 등도 김영애를 애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최강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