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신곡] 정은지, ‘너란 봄’을 기다렸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4.10 11: 59

기다린 보람이 있다. 기대했던 대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특유의 힐링 감성으로 채운 보컬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크 장르가 만나 만들어지는 봄의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정은지가 ‘너란 봄’으로 돌아왔다.
산뜻한 풍경소리에서 듣기 편안한 아코디언 연주로 이어지는 인트로에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보컬이 입혀지는 타이밍이 압권이다. 따라 부르기 좋은, 어렵지 않은 멜로디와 비교적 쉬운 가사도 대중의 사랑을 받기 좋은 포인트다.
봄과 함께 찾아왔다. 벚꽃이 만연한 4월 10일 정오, 에이핑크 정은지가 돌아왔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공간’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너란 봄’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것.

두 번째 미니 앨범 ‘공간’은 봄 내음을 가득 품은 어쿠스틱 느낌의 5곡으로 채웠다. 이단옆차기, 윤건, 하림, 곽진언, 텐조와타스코 등 국내 최고의 작가진과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정은지가 전곡 코러스에 참여하고 수록된 2곡을 직접 작사하는 등 앨범 전반에 걸쳐 빼곡히 그녀의 감성을 담아내며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너란 봄’은 세련된 포크 팝. 인트로에 흘러나오는 산뜻한 풍경소리를 시작으로 정은지의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보컬이 잔잔한 힐링 감성을 전해 준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봄봄봄’의 가사와 멜로디가 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며 청자의 마음을 봄으로 물들인다.
곁으로 다가온 봄을 따뜻하게 부르는 곡.
‘다시 봄이 오려나 봐요/벚꽃도 지겨울 만큼/한밤에 깨어나 너무도 싫은데/또 봄이 오네요’의 후렴구와 ‘너란 봄 봄 봄봄봄’으로 이어지는 멜로디는 따라 부르기 쉽고, 듣기 편안해 인기를 예감케 한다. ‘너란 봄’이 ‘너란 놈’으로 이어지는 라임도 꽤 흥미로운 지점이다.
다시 봄이다. 정은지, ‘너란 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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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란 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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