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결승 문턱에서 크리샤 츄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새로운 아이돌 스타의 등장을 예고하며 그녀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고 있다.
얼반웍스의 연습생인 크리샤 츄는 지난 9일 방송된 SBS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 김소희, 김혜림과 함께한 퀸즈와 보이프렌드(김종섭, 박현진)의 치열한 결승전 경합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첫번째로 무대에 오른 퀸즈는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를 선곡해 섹시함 가득한 압도적인 무대를 꾸몄다. 몽환적인 오르골 사운드로 시작된 무대 위에서 태엽 인형들로 변신한 퀸즈는 이어 치명적인 표정과 도발적인 동작, 아찔한 바닥 안무까지 그야말로 걸그룹 매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심사위원 총점은 289점으로, 보이프렌드에 4점 차로 앞서나갔다.
이 날의 승부를 가른 것은 심사위원이 지정한 상대방곡 ‘바꿔부르기’ 미션 라운드였다. 퀸즈에게 주어진 곡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로 걸그룹의 특성을 살리기는 어려운 선곡이었음에도 실수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퀸즈에게)시즌을 통털어서 가장 어려운 선곡”이라는 유희열의 말처럼, 275점으로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아, 총점 582점을 받은 보이프렌드에 역전당했다. 시청자 투표에서 큰 점수차를 뒤엎지 못한 크리샤 츄의 퀸즈는 아쉽게 2위에 머물러야했다.
이에 크리샤 츄는 “지금까지 연습실에서 연습 밖에 안 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 설수 있어서 감사하구요. 한국에서 제 꿈이 이뤄질 때까지 꼭 기다려주세요”라며 곧 다가올 데뷔를 예감케하는 소감을 남기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날 결승 무대에 앞서 크리샤 츄가 9살 때 무대에 섰던 과거 영상이 방송됐다. 영상을 본 뒤 크리샤 츄는 “다섯 살때부터 집에서 콘서트 DVD를 보면서 그거 계속 보고 너무 신기해서 노래를 하고 싶었다. 가수가 너무 멋있었다”라며 오랜 시간동안 가수의 꿈을 소중하게 품어왔던 사연을 밝혔다.
이처럼 그녀가 “오늘 무대는 아쉬웠지만 지금 여기까지 왔으니까 후회는 없어요”라며 홀가분할 수 있었던 이유는 ‘K팝스타6’의 우승이 최종 목표가 아닌 팬들에게 사랑받는 진짜 ‘K팝스타’가 되기를 꿈꿔왔었기 때문.
지난해 여름 ‘K팝스타6’의 오디션에서부터 결승전까지 약 9개월간에 걸친 크리샤 츄의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그 어떤 무대에서도 항상 사랑스러운 미소와 프로 못지않은 무대매너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크리샤 츄에게 ‘K팝스타6’는 ‘라스트 찬스’가 아닌 크리샤 츄라는 원석을 대중에게 알리는 소중한 기회였고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매혹적인 도입부였다./pps2014@osen.co.kr
[사진] ‘K팝스타6’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