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장’ BAL, NYY에 역전패… 시즌 첫 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0 06: 00

플래툰 시스템의 견고한 틀 속에 전날 3안타를 친 김현수(29·볼티모어)는 감을 이어갈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플래툰 시스템이 대실패로 돌아간 끝에 시즌 첫 패배를 뼈아픈 역전패로 경험했다.
볼티모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3-0으로 앞섰으나 6회 이후 타선과 불펜 모두 난조를 보이며 3-7로 역전패했다. 개막 후 4연패를 달리던 볼티모어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양키스(2승4패)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현수는 이날 양키스 선발 좌완 C.C 사바시아를 맞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경기 끝까지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날 시즌 첫 안타 신고에 이어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나 그 기세를 잇지 못했다.

볼티모어 선발이자 에이스 크리스 틸먼의 어깨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웨이드 마일리는 5이닝 동안 7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진땀을 흘렸으나 1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위기에서 탈출해 무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는 날렸다. 트럼보와 데이비스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분전했지만 기븐스, 오데이가 흔들렸다.
양키스는 선발 사바시아가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고 보스턴·볼티모어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불펜 최강을 놓고 다투는 불펜이 볼티모어의 연승을 막아섰다. 타선에서는 7번 타순에 위치한 저지와 9번에 위치한 토레이스가 각각 멀티히트·2타점을 올리며 대활약했다. 전날 무너졌던 베탄시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초반은 볼티모어가 앞서 나갔다. 2회 선두 트럼보의 볼넷, 데이비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만시니의 1루수 땅볼 때 선취점을 냈다. 이어 스쿱이 볼넷으로 다리를 놨고 1사 1,2루에서 하디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 나갔다. 볼티모어는 5회 선두 존스의 안타에 이어 패스트볼과 마차도의 외야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트럼보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했다.
5회까지 몇 차례의 기회에서 잔루만 쌓았던 양키스는 볼티모어 선발 마일리가 내려간 직후인 6회부터 볼티모어 불펜을 상대로 반격을 시작했다. 6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토레이스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7회에는 저지가 볼티모어 필승맨인 기븐스를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시즌 1호)를 때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를 탄 볼티모어는 9회 쐐기를 박았다. 오데이를 두들겨 대거 3점을 냈다. 선두 할러데이의 볼넷에 이어 대주자 엘스버리의 도루가 나왔고 카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카스트로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 엘스버리가 간발의 차이로 홈을 쓸며 역전에 성공했다.
멈추지 않은 양키스는 헤들리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저지의 1루 땅볼 때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로마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그리고 중계 플레이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헤들리까지 홈을 밟으며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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