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수렁' 두산-니혼햄, 韓·日 챔피언의 초반 고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0 06: 05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챔피언이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은 93승 1무 50패로 정규시즌 1위를 거뒀다. 정규시즌을 압도적인 성적으로 독주체제로 마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일본에서는 니혼햄 파이터즈가 87승 53패로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클라이막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소프트뱅크를 누른 니혼햄은 10년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해를 최고의 한 해로 빛냈던 두 팀이지만, 올 시즌 시작부터 어려움 투성이다. 두산은 지난해 18승을 거뒀던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진을 이탈했다. 팀 부상이 아닌 만큼 말소 후 열흘 뒤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지만, 김태형 감독은 확실하기 점검을 한 뒤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타자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의 무기는 팀 타율 1위, 팀 홈런 1위의 화끈한 타격.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은 팀 타율 2할2푼5리로 전체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득점권 타율 역시 2할5푼9리로 낮다. 결국 두산은 넥센과의 주말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현재 4연패에 빠졌다.
니혼햄 역시 최근 침체된 타격에 연패 수렁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니혼햄이 뽑아낸 점수는 총 4점. 팀 타율은 2할3푼4리에 머물러 있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한 가운데 니혼햄 역시 5연패에 빠져있다. 설상가상으로 투·타에 모두 활약을 펼치던 오타니 쇼헤이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복귀까지 4주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들한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하위권을 달렸던 팀들이 힘을 내고 있다. 한국은 2년간 최하위에서 머물렀던 kt가 안정된 투수 전력을 바탕으로 7승 1패로 1위에 올라있다.
일본 역시 지난해 퍼시픽리그 5위였던 라쿠텐과 6위였던 오릭스가 각각 1,2위를 지키고 있다. 라쿠텐은 7승 1패로 초반 치고 나가고 있고, 개막 3연패에 빠졌던 오릭스는 이후 5연승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순위판도다. 과연 한국와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들의 반격이 이어질 수 있을까. 아니면 시즌 초반 이어지고 있는 하위팀의 반란이 계속될 지 시즌 초반 흥미로운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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