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사익스, 죽기 살기로 막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0 06: 18

키퍼 사익스(24, KGC)를 못 막으면 승리는 없다!
울산 모비스는 10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서 동부를 3-0으로 꺾고 6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KGC는 지난 3월 26일 정규시즌 최종전 후 15일만에 실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우승팀 KGC는 약점이 없다. 전 포지션에서 프로농구 최정상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주전 5명은 물론 벤치까지 물샐 틈이 없다. 그나마 약한 포지션이 있다면 가드다. 김기윤의 시즌아웃으로 포인트가드를 볼 수 있는 국내선수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주로 2,3쿼터 등장하는 사익스가 시즌 후반부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어 경계대상이다. 

사익스는 모비스와 정규시즌 1차전서 야투 2/15에 그치며 8점으로 부진했다. KGC도 패했다. 하지만 점차 득점력이 상승한 사익스는 이대성과 유일하게 맞대결한 6차전서 19점을 폭발시키며 KGC를 승리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KGC가 4승 2패로 우위다. 데이비드 사이먼-오세근의 골밑도, 국내선수 득점 1위 이정현도 문제지만 사익스를 막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모비스는 최고의 백코트 수비를 자랑한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양동근은 여전히 집요한 수비를 자랑한다. 이대성은 가드치고 큰 190cm에 몸도 좋다. 국내선수 중 몸을 가장 잘 쓰는 수비를 한다. 이대성이 피지컬로 사익스를 최대한 제어한다면 모비스도 승산이 있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이 힘이 떨어져 볼줄이 낮다. 공이 앞에서 나간다. 이대성에게 기대하는 것은 수비 하나다.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대성이 공격에서 가지는 비중은 크지 않다. 결국 이대성은 양동근의 체력부담을 덜어주며 사익스의 수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성은 3월 12일 KGC전에서 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익스를 상대로 나름 자신이 있다. 
대결을 앞둔 이대성은 “사익스는 양쪽을 자유자재로 다하는 선수다. 어느 한쪽으로 막는다고 막아지는 선수도 아니다. 최대한 압박해서 귀찮게 하겠다. 어렵겠지만 무조건 막겠다. 한 번 부딪쳐보겠다. (양)동근이 형, (김)효범이 형과 상대 앞선을 막게 될 것이다. 죽기 살기로 막아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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