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삼성)가 퓨처스리그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던 박한이는 7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퓨처스 경기에 두 차례 출장했다.
7일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1회 선취 득점을 기록하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우중간 2루타를 때린 뒤 2회 투수 앞 땅볼, 4회 유격수 앞 땅볼, 5회 좌익수 플라이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한이는 7회 대타 문선엽과 교체됐다.
8일 경기에서는 외야 수비까지 소화했다.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1회 투수 앞 땅볼, 3회 유격수 앞 땅볼, 5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7회 1사 1,3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한이는 대주자 조현덕과 교체됐다. 4타수 1안타 1타점.
박한이가 1군 승격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수비가 가능해야 한다. 지난해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수비는 기대 이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1군 승격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박한이는 "수술 전 못지 않게 상태가 좋아졌다. 트레이닝 파트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잘 준비하고 있다. 수술을 받은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군 복귀 예상 시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빨리 가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는데 이젠 아니다. 지난해 쫓기는 마음으로 준비하다보니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젠 확실히 몸을 만들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삼성 타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 지난주 네 차례 영봉패를 당했고 팀타율 1할8푼9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선 회복의 기폭제가 필요하다.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박한이가 1군 무대에 합류해 이 역할을 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