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사바시아, 2연승 도전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0 04: 59

베테랑 좌완 C.C 사바시아(37·뉴욕 양키스)가 비교적 잘 던졌으나 2연승에 실패했다.
사바시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고전한 가운데 3실점했다.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잔루와의 전쟁을 벌인 팀 타선의 지원이 적어 외로운 싸움을 끝에 패전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24승을 거둔 사바시아는 2012년 이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부상 및 노쇠화로 인한 구위 저하가 뚜렷했다. 그러나 지난해 179⅔이닝을 던지며 9승12패 평균자책점 3.91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씩 오르면서 가진 무기의 활용폭이 넓어졌다는 평가였다. 

지난 4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승리투수가 된 사바시아는 이날도 나쁘지 않은 흐름과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포심패스트볼과 싱킹패스트볼의 구속은 90마일(145㎞) 안팎에 머물렀지만 공의 움직임과 제구, 그리고 변화구의 날카로움이 괜찮았다. 다만 2회와 5회 고비 때 적시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1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정리했다. 젠트리의 기습번트를 1루수 카터의 대응으로 잡아낸 사바시아는 자신에게 강했던 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차도의 빗맞은 타구는 직접 직선타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2회 실점했다. 선두 트럼보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데이비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고 만시니의 1루 땅볼 때 1점을 실점했다. 사바시아는 스쿱에게 볼넷을 내줘 맞이한 1사 1,2루에서 하디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3회에는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후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트럼보와 데이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사바시아는 만시니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불을 껐다. 팀 타선은 계속되는 기회에서 1점도 지원하지 못했지만 사바시아는 4회도 잘 마치며 분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0-2로 뒤진 5회 선두 존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마차도 타석 때 포수 패스트볼이 나온 것이 뼈아팠다. 결국 1사 3루에서 트럼보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패스트볼이 아니었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6회 뒤늦게 2점을 지원받은 사바시아는 6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끝내 승리 요건은 따내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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