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1·로체스터)가 삼진 3개를 당했으나 끝내 안타를 쳐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라큐스(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9일) 올 시즌 첫 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포함, 2안타-3출루-2득점의 대활약을 펼친 박병호는 첫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끝내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다만 타율은 종전 5할에서 3할7푼5리로 내려갔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44다.
이날 시라큐스 선발은 메이저리그에서도 79경기(선발 53경기)에 나가 우리에게 적잖이 알려져 있는 우완 제이콥 터너(26)였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터너는 박병호를 상대로 바깥쪽 승부를 했다. 1구를 지켜본 박병호는 2구째 가운데 공에 스윙을 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박병호는 3구째 터너의 바깥쪽 빠른 공이 빠졌다고 생각했는지 배트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득점권 기회에서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박병호는 6구부터 8구까지 연속 파울을 쳤다. 패스트볼에 배트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커트해냈다. 하지만 9구째 터너의 주무기인 뚝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 세 번째 타석도 헛스윙 삼진이었다. 1-2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좌완 맷 그레이스를 상대했다. 초구 바깥쪽 패스트볼, 2구 가운데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봐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린 박병호는 결국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5-2로 역전한 7회 무사 1루 기회에서는 기어이 안타를 때렸다. 우완 라파엘 마틴과 상대한 박병호는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몸쪽 볼을 고른 것에 이어 5구째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약간 타이밍이 늦었는데 욕심을 내지 않고 타구를 우측 방향으로 보냈다. 공은 우익수 앞에 떨어졌고 체공시간이 제법 길어 선행주자는 3루에 안착했다. 박병호는 바르가스의 안타 때 3루에 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7이닝 경기로 진행됐으며, 경기는 로체스터가 6-2로 이겼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