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의 외야수 조이 리카드가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벅 쇼월터 감독은 전날 3안타를 친 김현수를 다시 외면했다.
볼티모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리카드의 10일 부상자 명단(DL) 등재 소식을 알렸다. 볼티모어 외야진의 신성인 리카드는 9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회 결승타를 친 김현수를 대신해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으나 2루 도루 중 왼손 중지를 다쳤다.
리카드의 부상 정도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심각한 부상은 아니며, 마이너리그 재활경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면서 리카드가 팀과 동행하면서 치료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리카드는 보스턴 원정에도 함께할 전망이며 오는 4월 20일 신시내티전부터 25인 로스터에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해 룰5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리카드는 스프링 트레이닝과 정규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쏠쏠한 방망이에다 빠른 주력까지 갖춰 팀 내 활용도가 높았다. 올 시즌 초반에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쇼월터 감독의 플래툰 구상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전략적 비중이 컸다.
이에 리카드와 좌익수 플래툰을 이루는 김현수의 출장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품을 만 했다.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견고한 외야 플래툰 고집에 우완을 상대로만 선발 출장하고 있다. 그런 김현수는 9일 양키스전에서 결승타 포함 3안타를 치며 타격감 상승세를 알렸다.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첫 경기부터 그런 기대를 날렸다. 쇼월터 감독은 10일 양키스 선발인 좌완 C.C 사바시아를 맞아 우타자인 크레익 젠트리를 선발 좌익수로 투입시켰다.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MLB에서는 빡빡한 일정 속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날 김현수는 그런 경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쇼월터 감독은 좌타자인 세스 스미스도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빼버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