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은위' 홍진영, 눈물에 담긴 지극한 '선배 사랑'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10 06: 49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몰래카메라 주인공이 된 홍진영이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홍진영과 김원준의 몰래카메라가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진영은 몰카를 설계한 설운도의 가짜 생일 파티에 초대됐다. 그는 대선배 설운도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옷까지 갈아입고 생일파티에 참석해 설운도의 가짜 지인들에 인사를 하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홍진영은 ‘몰카’의 함정에 계속 걸리고 말았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선택한 노래가 그만 슬픈 노래로 변해버리고, 촛불을 불었더니 생일 케이크가 무너졌다. 홍진영은 예상치 못한 불운에 어쩔 줄 몰라 했지만, 특유의 밝은 기운으로 애써 불운을 헤쳐 나갔다.
설운도는 후배가수 조정민까지 동원해 더 심도 있는 몰카를 해나갔다. 설운도가 조정민에게 건넨 진주목걸이를 홍진영이 마치 망가뜨린 것처럼 꾸미는가 하면, 홍진영 앞에서 600만 원짜리 금목걸이를 설운도의 생일 선물로 건네는 조정민의 모습을 연출했다. 
몰카의 절정은 설운도의 연기였다. 조정민은 홍진영에 “설운도 선생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다. 노래를 못 부르실지도 모른다고 했다. 오늘 아무래도 그 이야기를 하려고 언니와 저를 부른 것 같다”고 귀띔했고, 홍진영은 “아까 설운도 선배님 약 먹는 거 봤다”며 마음 아파했다.
설운도는 그런 홍진영 앞에서 코피 흘리는 연기를 했다. 홍진영은 “선배님 많이 아파요?”라고 물으며 끝내 눈물을 훔쳤다. 그런 홍진영을 보며 설운도도 잠시 마음 약해지는 듯 했지만, 몰카를 이어가 끝까지 홍진영을 당혹스럽게 했다.
마지막 순간, 홍진영은 몰카단을 본 후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몰카라는 걸 확인하고는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의 의미는 속아서 억울한 게 아닌, 설운도가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는 의미의 눈물이었다.
홍진영은 “선배님이 그럼 아프지 않는 거냐”고 재차 물은 후, 친한 친구인 이국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며 “선배님께서 요즘 행사가 많아서 정말 몸이 안 좋아진 줄 알았다. 선배님 아프지 말라”며 설운도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홍진영의 눈물에는 트로트계 대선배를 향한 존경과 사랑이 담겨 있었다. 가요계에서 트로트가 비교적 좁은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선후배들이 똘똘 뭉쳐 트로트 사랑을 보낸 바. 그 선두에 선 설운도가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니, 홍진영도 참았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홍진영의 진심을 안 설운도도, 이를 지켜보는 홍진영의 절친 이국주도, 후배 조정민도 그만 눈물을 글썽였다. 뭉클한 선후배의 진한 정이었다. 홍진영의 진심 덕분에 ‘은위’는 훈훈함을 자아낼 수 있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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