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 4G 연속포' SK, 시즌 첫 위닝시리즈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9 17: 59

양 팀 합쳐 25안타 12볼넷의 공방전. 승자는 SK였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8-5로 승리했다. 개막 후 6연패에 빠졌던 SK는 N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첫 위닝시리즈.
반면, NC는 또 한 번 토종 선발이 부진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올 시즌 토종 선발투수 전패다.

전날(8일) 시즌 첫 승을 거둔 SK는 노수광(중견수)-김성현(2루수)-최정(3루수)-김동엽(좌익수)-한동민(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박정권(1루수)-이홍구(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문승원이 올랐다.
NC는 이에 맞서 김준완(중견수)-박민우(2루수)-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권희동(좌익수)-박석민(지명타자)-조평호(3루수)-이상호(유격수)-김태군(포수)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이재학.
시작은 난타전이었다. NC는 1회부터 문승원의 제구난을 틈타 석 점을 뽑았다. 선두 김준완의 볼넷과 박민우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스크럭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권희동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NC의 3-0 리드.
SK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SK는 선두 노수광의 좌전 안타와 김성현의 진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정과 김동엽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한동민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한동민은 이재학의 초구 124km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네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NC는 2회 원점을 만들었다. 안타 두 개와 볼넷을 묶어 만든 무사 만루, 1사 후 스크럭스의 내야 땅볼로 균형을 맞췄다. 오히려 1실점에 그친 SK가 안도할 법한 상황이었다.
균형추는 3회 다시 무너졌다. SK는 김동엽의 중전 안타와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 정의윤의 우전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출장한 이홍구가 해결사였다. 이홍구는 볼카운트 1B-1S에서 파울 세 개로 감을 조율한 뒤 6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재학을 강판시키는 안타였다. SK의 6-4 리드.
이후 SK는 4회 한동민의 적시타, 5회 박승욱의 솔로포로 두 점을 더 벌렸다. 반면 SK는 6회 한 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4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임준혁(1이닝 무실점)-김성민(⅔이닝 1실점)-채병용(2⅓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무실점)이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8-5로 앞선 9회 등판한 서진용은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NC 선발 이재학은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두 경기 연속 2⅓ 강판. 부진이 심각하다. /ing@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 데이터 박스
- SK 문승원 : 4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 98구
속구 50개(139~146km), 슬라이더 18개(125~133km), 포크 14개(130~135km), 커브 8개(105~108km), 투심 6개(127~139km), 체인지업 2개(120~122km)
- NC 이재학 :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실점, 56구
속구 18개(134~141km), 체인지업 38개(121~127km)
- SK 한동민 : 1회말 3점 홈런(4호), 투수 이재학, 초구 바깥쪽 가운데 124km 체인지업, 우월 105m
- SK 박승욱 : 5회말 솔로 홈런(1호), 투수 김진성, 5구 가운데 140km 속구, 우월 115m
- SK 최정 : 이재학 상대 2타수 1안타…종전 26타수 1안타 12삼진으로 고전
- SK, 6연패 뒤 2연승. 시즌 첫 위닝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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