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한화 13안타 2득점, 주루 미스에 발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9 17: 09

"주자가 나가면 들어와야 하는데…". 
한화 김성근 감독은 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득점권 부진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전까지 개막 7경기에서 한화는 득점권 타율이 1할7푼3리로 리그 최저. 꾸준히 안타를 치고 출루하는 것에 비해 불러들인 주자가 얼마 안 된 것에 고민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타는 13개를 치며 KIA(9개)보다 4개를 더 많이 쳤지만 홈으로 불러들인 주자는 고작 2명뿐. 반복된 주루 미스와 작전 실패로 변비 야구가 이어졌다. 결국 2-3으로 패한 한화는 KIA에 루징 시리즈로 물러났다. 

1회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냈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양기가 유격수 병살을 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2회에는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송광민이 최진행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혔다. 단독도루 타이밍은 아니었다. 벤치와 사인이 맞지 않았다. 
4회에도 선두 정근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1사 1루 이양기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실패했다. KIA 포수 김민식에게 두 번이나 도루를 저지 당하며 스스로 찬스를 끊어먹었다. 
1-1 동점으로 맞선 7회초에도 주루 미스가 나왔다. 선두 김태균이 좌측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파고 들었다. KIA 좌익수 최형우가 타구를 펜스 앞에서 끊어낸 뒤 2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했고, 김태균은 서서 들어가다 아웃됐다. 김태균 이후 송광민과 양성우의 안타 2개가 터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웠다. 
로저 버나디나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1-3으로 역전 당한 한화는 8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회성과 하주석이 연속해서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장민석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2루 대주자 강경학이 3루에서 여유 있게 아웃됐다. 
결국 정근우가 2루 내야 뜬공, 김태균이 1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며 무사 1·2루에서 득점을 빼내지 못했다. 9회에도 무사 1,2루에서 신성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안타 13개를 치고도 2득점. 2-3 패배였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총 35안타를 터뜨렸지만 2득점-4득점-2득점으로 총 8득점에 그쳤다.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으로 루징 시리즈를 자초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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