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승원, 4이닝 8피안타 4실점 '혼쭐'…첫 승 실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9 16: 17

SK 선발투수 문승원(28)이 NC 타선에게 혼쭐났다.
문승원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8개.
문승원은 첫 등판이었던 2일 kt전에서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 하지만 2회까지 4실점 후 남은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문승원은 선두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박민우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워낙 느린 데다 애매한 위치로 향해 2루수 김성현이 처리하지 못했다. 무사 1·2루 위기. 문승원은 나성범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라일 예이츠 QC(퀄리티 컨트롤, Quality-Control)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지만 위기는 계속 됐다. 나성범이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스크럭스는 볼넷을 골라나갔다. 문승원은 만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김동엽이 공을 더듬는 사이 2루주자 나성범마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NC의 3-0 리드까지 벌어졌다.
문승원은 후속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조평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상호마저 2루수 땅볼로 잡으며 힘겹게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37구를 던졌는데 볼이 15개였다.
타선이 넉 점을 뽑아 4-3 리드를 업고 오른 2회 역시 불안했다. 문승원은 선두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 김준완에게 볼넷,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또다시 만루에 몰렸다. 문승원은 풀카운트 끝에 나성범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스크럭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4-4 동점. 문승원은 권희동에게 고의4구로 1루를 채운 뒤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는 가뿐했다. 선두 조평호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상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박승욱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공을 빼는 과정에서 더듬었지만 김태군의 걸음이 더 느렸다. 문승원은 3회를 7구로 끝내며 투구수 조절에 나섰다.
문승원은 6-4로 앞선 4회 1사 후 박민우의 중전 안타, 박승욱의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후속 스크럭스와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부터는 임준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SK가 5회 현재 7-4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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