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했다.
양현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광주 SK전 6⅔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양현종은 1회 한화 1번 하주석을 투수 땅볼 처리했으나 장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푹투를 범하며 1사 2루 위기를 초래한 양현종은 정근우에게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김태균마저 투수 글러브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양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연결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선두 송광민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포수 김민식이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수비 도움을 받았다. 최진행을 3루 땅볼, 신성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며 2회를 끝낸 양현종은 3회 차일목을 좌익수 뜬공, 하주석-장민석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하주석은 슬라이더, 장민석은 148km 직구로 헛스윙을 뺏어냈다.
4회 역시 선두 정근우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포수 김민식이 다시 한 번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양기를 1루 땅볼 처리하며 4회를 마무리한 양현종은 5회 송광민을 2루 직선타, 양성우를 3루 땅볼, 신성현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6회에도 차일목을 초구에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한 뒤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장민석을 2루 땅볼, 정근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안정감을 이어갔다. 7회 선두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주루 미스로 한숨 돌린 뒤 이양기를 2루 땅볼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 양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가 찾아왔다. 투구수 97개에서 이대진 KIA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어갔고, 신성현을 좌익수 뜬공 잡으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 101개로 7이닝을 채웠다. 스트라이크 74개, 볼 27개. 최고 150km 직구(63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9개) 커브(5개)를 구사했다.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높인 게 돋보였다. 7회말 로저 버나디나의 투런 홈런이 터진 덕분에 3-1 리드 속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waw@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