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힐만 감독, "모든 건 선수들이 해줬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9 13: 00

"모든 건 선수들이 해줬다. 나는 라인업 카드에 이름을 올린 것뿐이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맞대결을 치른다. SK는 전날(8일) 개막 6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최정이 한 경기 4홈런 맹타로 트레이 힐만 SK 감독에게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안겨줬다.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 2014년 박병호(당시 넥센) 이후 KBO리그 세 번째 대기록.
KBO리그 데뷔승을 거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힘찬 목소리로 취재진을 반겼다. 힐만 감독은 "미국과 일본에서 감독을 하는 동안 한 경기 3홈런을 친 선수도 없었다. 굉장히 특별한 밤이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일곱 경기만의 첫 승. 힐만 감독은 부담을 한결 내려놨다. 그는 "한 번의 승리가 선수들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린 것 같다. 승리는 언제나 좋다. 타격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에서 승리를 거둔 최초의 감독이 된 것에 대해서는 "나는 라인업 카드에 선수 이름을 쓰는 것뿐이다. 모든 건 선수들이 한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첫 승을 거둔 뒤 타순은 또 한 번 바뀐다. 리드오프 김강민과 안방마님 이재원이 휴식을 이유로 빠진다.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수광이 리드오프로 나서며 이홍구가 첫 출장한다. SK는 노수광(중견수)-김성현(2루수)-최정(3루수)-김동엽(좌익수)-한동민(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박정권(1루수)-이홍구(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린다. 정의윤이 한 경기 결장 후 곧바로 복귀한다.
한편, SK는 아내 출산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스캇 다이아몬드가 7일 귀국, 이날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를 지켜본 힐만 감독은 만족을 표했다. 그는 "볼회전이 좋았고, 공을 때리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라며 "다음주 초 라이브피칭을 한 뒤 선발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 아직까지는 굉장히 좋아보인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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