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날' 美日 에이스, 줄줄이 패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09 12: 27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미국과 일본인 에이스들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개막전 투수로 출격한 후 9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두 번째 선발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됐다. 
커쇼는 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쿠어스필드 악몽'을 당했다. 홈런 3방으로 4실점(6이닝 8피안타 6탈삼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커쇼가 1경기 홈런 3개를 맞은 것은 2013년 4월 17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개막전 샌디에이고전에서도 홈런 1방을 허용, 2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커쇼는 1회 2사 후 놀란 아레나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 2사 3루, 4회 2사 1,2루, 5회 2사 2루 위기를 넘긴 커쇼는 1-1 동점인 6회는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아레나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마크 레이놀즈에게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헤라르도 파라에게도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다저스는 8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2-4로 추격하는데 그쳤다.
범가너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1-2 완투패를 당했다. 8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이다. 
범가너는 초반 흔들린 것이 불운이었다. 1회 톱타자 마누엘 마곳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1사 1,3루에서 헌터 렌트로에게 1타점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볼넷까지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으나 막아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앨런 코르도바에게 좌전 안타, 마누엘 마곳에게 좌월 3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1사 3루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추가실점을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범가너는 3회부터 8회까지 단 2개의 안타를 맞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팀 타선이 무기력, 9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도 호투하고도 팀 타선이 침묵해 패전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9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텍사스 타선이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먼에게 6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결국 텍사스는 1-6으로 패했고, 다르빗슈는 시즌 첫 승 대신 첫 패전을 안았다. 
1회 1사 2루 위기를 넘긴 다르빗슈는 2~4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6회 맷 조이스를 볼넷, 라이온 힐리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초반 96마일까지 나왔던 포심 패스트볼이 93.6마일로 힘이 없었다. 1사 후 스티븐 보트의 타구가 전진 수비한 2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이날 볼티모어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그렇게 좋지 못했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에 공을 넘겼으나, 팀이 4-5로 역전패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김현수가 4-4 동점인 8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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