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 있다” 적장도 놀란 이정후의 멀티홈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09 11: 57

고졸신인의 당찬 멀티홈런포에 적장도 놀랐다. 
넥센은 8일 오후 서울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2차전에서 이정후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두산을 13-10으로 잡았다. 두 팀은 9일 오후 2시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2차전서 이정후는 2회초 투런홈런으로 프로 1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정후는 9회초 스리런 홈런까지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정후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그는 “고졸신인 외야수가 주전을 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투수도 아닌데 고졸신인을 쓰기는 쉽지 않다. 이정후가 소질도 있고 강단도 있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 감독은 특히 이정후의 타격재능을 높이 샀다. 그는 “이정후는 자기 코스에 공이 오면 강하게 휘두른다. 배트스피드도 좋다. (유희관에게 때린 첫 홈런은) 변화구였는데 직구타이밍에 그냥 (방망이를) 돌려버렸다. 타자는 그런 게 있어야 한다”면서 상대선수지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화제는 아버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에게 옮겨갔다. 김 감독은 “야구인 2세가 프로까지 오면 힘들다. 우리 아들도 꿈이 프로야구선수인데 야구를 안 시킨다”면서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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