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성근 감독은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로사리오가 선발에서 빠진다. 스윙이 전혀 안 된다"고 말했다. 오른쪽 발목 통증도 안고 있어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가 결정됐다.
로사리오는 개막 7경기에서 29타수 5안타 타율 1할7푼2리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하다. 최근 2경기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이 선발 제외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사리오가 빠진 1루수 자리에는 신성현이 들어갔다. 5번 타순에는 이양기가 배치됐다.
한화는 전날(8일) KIA전에서 1점 뒤진 9회 2사 1·2루에서 김태균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올해 3승 중 2승이 역전승으로 만들어져 포기하지 않는 뒷심 야구의 팀컬러를 이어갔다. 특히 9회말 내야수 신성현이 깜짝 포수로 기용돼 1이닝을 실점없이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성근 감독은 "원래 정근우를 포수로 쓸까 생각했는데 표정이 자신 없어 보였다. 선수 본인이 어렵다고 하길래 신성현으로 갔다"고 설명하며 "신성현이 포수가 처음인데도 떨지 않고 잘 하더라"고 칭찬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선발 송은범의 2경기 연속 호투.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잠재웠다. 3일 잠실 두산전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김 감독은 "릴리스 포인트가 길어지면서 좋아졌다. 커브도 어느 정도 던지더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내세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배영수가 지난 4일 대전 NC전에 이어 나설 차례였지만 김 감독은 이태양을 내세웠다. 김 감독은 "선발 5명이 되니까 될 수 있으면 5일을 쉬게 할 것이다"며 "이태양이 어떻게 던질지 봐야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