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이 전날 역전패를 자책했다. 향후 불펜 보직 변경 가능성도 조금은 열어놓았다.
김기태 감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경기를 지는 건 결국 감독 책임이다. 그 이전에 득점 찬스를 두 번이나 놓친 게 아쉽다. 한 장면으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고 역전패를 자초한 임창용을 감싸안았다.
KIA는 전날(8일) 한화전에서 1점 리드한 9회초 2사 1·2루에서 마무리 임창용이 김태균에게 결승 2타점 2루타를 맞아 3-4로 역전패했다.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5승2패가 된 KIA는 공동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원 평균자책점 10위(11.09)로 불펜이 너무 불안하다.
특히 마무리 임창용이 3경기에서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하다. 벌써 블론세이브도 2개. 이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불펜 변화를 암시하면서도 "말로 하는 것보다 한 번 지켜보자"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SK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적생' 김민식도 이날 9번타자 포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희생번트 1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첫 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긴장하지 않고 잘했다. 오늘도 선발 포수로 나간다"며 "이명기도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