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의 흥행이 기대와 달리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오후(현지시각) 플레이리스트는 “‘공각기동대’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도박이었다”며 “6천만 달러 이상에서 최대 1억 달러까지 손실될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공각기동대’는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전 세계 관객들의 폭발적 호평을 모으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공각기동대’는 올해 할리우드에서 최초로 실사 영화화됐다.
제작비 2272억 원이 들어간 ‘공각기동대’는 제작사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의 집계에 따라 681억 6000만 원의 손해를 봤다. 이 수치는 보고된 예산에 근거한 것인데 실제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영화 제작에 들어간 예산은 보도된 1억 1000만 달러(한화 1249억 6천만 원)보다 많은 1억 8000만 달러(2044억 8000만 원)를 초과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 손실이 1억 달러(1136억 원)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비평가들은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지루함'을 꼽았다.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이 특수 효과와 아름다운 그림에만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플레이리스트는 “‘공각기동대’가 2017년 큰 흥행에 실패한 영화”라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