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실패’ 다나카, BAL전 5이닝 3실점… ERA 11.74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9 08: 05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9)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불펜 난조에 시즌 첫 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다나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 이후 흔들렸다.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사사구에서 보듯 좋은 투구 내용에는 거리가 있었다.
3년 연속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다나카는 3일 탬파베이와의 첫 등판에서 2⅔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날 경기에서 만회를 노렸으나 모든 것이 뜻대로 풀리지는 않았다. 3회까지는 안정된 투구내용이었지만 4회 이후 제구가 흔들렸고 구위까지 뒷받침되지 않으며 볼티모어 타선에 고전했다.

1~3회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 1사 1루에서는 마차도를 병살타로 유도했고, 2회 2사 1,3루에서는 스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3회에는 삼자범퇴.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조합이 효율적으로 잘 먹혔다.
그러나 2-0으로 4회부터 이상조짐이 보였다. 4회 선두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준 다나카는 데이비스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가드너가 호수비로 건져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카스티요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1로 앞선 5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스미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다나카는 존스와의 승부에서 몸쪽 공이 왼쪽 팔을 맞혔다. 무사 1,2루에서 마차도에게는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데이비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트럼보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허용한 다나카는 1사 1,3루에서 카스티요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더 실점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힘을 짜낸 전력투구로 겨우 동점 허용을 면했다.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스쿱은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현수와의 승부에서는 이날 최고 구속인 97마일(156㎞)이 나오기도 했다.
리드를 지킨 다나카는 4-3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원포인트 불펜이 총동원된 7회 투수교체가 연달아 실패하며 끝내 동점을 허용, 다나카의 첫 승 조건도 날아갔다. 승패는 물론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민은 남긴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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