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인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MLB) 조기 콜업을 예상하는 전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역 언론인 ‘CSN베이에어리어’(이하 CSN)는 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을 조명하면서 황재균의 MLB 승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CSN은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이 한국인 스타가 새크라멘토에서 히트를 칠 수 있다면, 그의 방망이와 필드에서의 다재다능함은 샌프란시스코행 길을 찾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연 황재균은 구단이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선수다. 구단은 트리플A에서 황재균이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좌익수로도 많은 경기에 나서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황재균이 3루, 1루, 좌익수로 모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구상을 설명했다.
내·외야를 커버하는 전천후 선수로 육성해 활용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의미다. 3루만 봐서는 내야 백업 경쟁이 만만치 않기에 황재균으로서는 비상시 좌익수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자신에게도 이득이다.
이런 상황에서 CSN은 황재균과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포지션에 주목했다. 트리플A에서 황재균은 3루와 좌익수를, 유망주인 아로요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구단이 두 선수를 콜업 대상자로 지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SN은 “(비로 취소된) 트리플A 개막전에서 황재균은 3루를, 아로요는 유격수를 봤다. 샌호세이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는 황재균이 1루를 본 바 있다”면서 두 선수가 어떤 포지션을 오가는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