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황과 휴식일 일정 등으로 오랜 기간 개점휴업했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하루를 더 쉬었다. 세인트루이스는 굳이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까지 10-3으로 여유있게 앞서고 있었다. 오승환을 비롯한 필승조 투수들은 대부분 휴식을 취했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8회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9회 뼈아픈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그 후 5일을 쉬었다. 경기 상황상 나가지 않아도 될 날이 있었고, 휴식일에 우천취소까지 겹치며 휴식일이 길어졌다. 이날쯤 한 차례 컨디션 점검차 세이브와는 무관하게 등판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디아스의 선제 솔로포와 몰리나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앞서 나갔다. 선발 와카의 호투 속에 리드를 지킨 세인트루이스는 2-1로 앞선 4회 투수인 와카의 적시타와 디아스의 3점포로 4점을 뽑아 6-1로 달아났다. 6회에는 만루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밀어내기 볼넷, 저코의 2타점 적시타로 9-1까지 도망갔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브록스턴이 쉐블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점수차는 여유가 있었다. 9회 수아레스에게 홈런포 하나를 더 맞기는 했지만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10-4로 이기고 1승을 챙겼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