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트리플A 개막전서 2안타-2득점 맹활약(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9 04: 53

메이저리그(MLB) 25인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31·미네소타)가 뒤늦게 열린 트리플A 시즌 개막전에서 좋은 감을 이어갔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 시즌을 시작한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라큐스(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차례 출루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며 팀의 활발한 공격력에 일조했다. 마지막 출루는 장타였다.
사실 이 경기는 지난 7일 진행됐어야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7·8일 경기가 일찌감치 한꺼번에 취소되는 바람에 9일에야 첫 경기가 열렸다. 선수 전원이 두꺼운 방한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에서도 박병호는 침착하게 세 차례 출루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이자 MLB에서도 12승을 거둔 창창한 선발 자원인 조 로스를 상대한 박병호는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두 번째 타석인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로스의 변화구였는데 박병호의 방망이가 끝까지 쫓아가며 이를 가볍게 걷어냈다. 박병호의 감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타격 장면이었다. 박병호는 이후 바르가스 타석 때 폭투에 힘입어 2루에 갔고, 팔카의 볼넷 때 3루까지 간 뒤 가버의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2사 2루 상황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에 머문 박병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우완 정통파인 더스틴 안토닌과 상대한 박병호는 두 번의 파울 탓에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렸다. 그러나 바깥쪽 빠른 공과 변화구를 모두 골라내며 끝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박병호는 이후 무사 만루에서 가버의 밀어내기 볼넷 때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10-0으로 크게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장타를 터뜨렸다. 우완 마이크 브로드웨이를 상대로 3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의 큰 타구를 날렸고 결국 2루타가 됐다. 다만 득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타석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고 박병호는 9회 수비까지 모두 소화하며 팀의 10-0 승리를 함께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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