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비스트 하이라이트 입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방구석 페스티벌' 특집으로 하이라이트가 초대 가수로 등장했다. '구 비스트 하이라이트입니다'라며 유쾌한 소개로 자신을 알린 신인그룹 하이라이트의 등장에 객석이 들썩였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그룹명을 하이라이트로 결정하게 된 이유부터 남달랐다. 양요섭은 "(그룹명을) 막 짓긴 했다. 동운이가 지었는데 결정난 게 10분도 안 걸렸다"고 폭로했다. 이에 손동운은 "구 비스트 시절 마지막 냈던 앨범명이 하이라이트였다"며 그 이유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양요섭은 "주로 농담식으로 뱉은 이름이 많다. 비스트 전에도 300, 금은동 독수리, 징기스칸 이런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하이라이트가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인 것 같다"라며 안도했다.
부득이하게 팀명을 바꿔야했지만 '비스트'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은 여전했다. 이기광은 최근 음악방송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첫 1위 트로피가 너무 감명 깊었고 비스트로서 '가요대축제'에서 대상을 받았던만큼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용준형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의 의미에 대해 "비스트로 활동을 마무리 짓고 타이틀곡 신나게 유쾌하게 가보자고 해서 만들게 됐다"라고 말하며 비스트 언급을 잊지 않았던 것.
특히 윤두준은 두번째 무대인 '하이라이트'에 대해 "비스트 선배님들 노래를 커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하이라이트'라는 곡이 멋있어서 따라해봤다"라는 재치있는 소개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하이라이트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과거 이야기를 오히려 유쾌하게 털어놓으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또한 구 비스트 시절이나 현 하이라이트일 때나 아카펠라부터 개인기까지 꽉 채운 분량으로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야말로 이들이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