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냉정해 보였던 윤현민의 비밀이 밝혀졌다. 바로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의 가족이었던 것. 그동안 그의 속마음을 모른 채 오해했던 순간이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5회에서는 어린 시절 친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는 김선재(윤현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선재는 아버지와 통화를 하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를 회상했다. 당시 그는 '범인을 잡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불쌍한 우리딸'이라고 적힌 쪽지를 보고 자신의 친어머니가 살해당했음을 알게 됐다.
결국 김선재는 아버지에게 "저 의대 안 간다. 제가 범인 잡겠다"고 선언했고, 현대로 돌아온 지금도 어머니가 어떻게 죽게 된 건지 알게 된 후부터 제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선재는 박광호(최진혁 분), 신재이(이유영 분)와 함께 화물차 운전기사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됐다. 그는 증거를 찾아 과거 피해자의 손에 자식을 잃은 남자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선재는 김선재는 평소 냉철했던 모습과는 달리 진범의 아픔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언급하며 피해자 가족들이 극단으로 치달아선 안된다는 사실을 사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본 박광호는 과거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의 피해자 아들이 김선재라는 것을 모른 채 "앞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약속해 앞으로의 스토리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윤현민은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이유영에게 다가가는 김선재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내 캐릭터를 입체화시켰다. 이는 그동안 냉정하기만 했던 김선재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 시청자들에게 더욱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범 정호영이 김선재 어머니를 죽인 범인으로 암시돼 긴장감을 높인 상황. 이에 어머니를 죽인 진범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 김선재가 과거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박광호와 함께 정호영을 잡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터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