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봉순', 박보영♥박형식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09 06: 49

범인에겐 모든 일이 너무 쉽다. 게다가 엔딩에서 터진 불꽃은 실소를 자아냈다. 박보영과 박형식의 열연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14회에서 봉순(박보영 분)은 괴력을 잃은 뒤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을 했다. 가족들과 민혁(박형식 분)의 따뜻한 위로를 받으며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랬다. 
더 이상은 특별한 존재가 아닌 봉순은 자신이 원하던 삶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런 봉순의 곁에는 언제나 민혁이 있었다.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처럼 달달한 로맨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방송 말미 죽은 줄 알았던 범인 장현(장미관 분)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일단 기자를 사칭해 민혁의 회사에 들어온 장현은 곧바로 국두(지수 분)에게 들켰고, 사내 방송을 통해 민혁에게 협박을 했다. 15분 안에 자신을 찾지 않으면 회사가 폭발한다는 것. 민혁이 움직이는 틈을 타 장현은 봉순을 기절시킨 채 회사 옥상 위에 묶어뒀다. 폭탄과 함께. 
이 위급한 상황은 민혁과 봉순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보이게 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민혁은 봉순이 아무리 가라고 소리쳐도 그 자리를 지켰다. 봉순을 혼자 둘 수 없다는 것. 민혁이 얼마나 봉순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봉순 역시 민혁을 걱정하며 울부짖었다. 최근 눈물 장면이 많은 박보영은 이번 방송에서도 처절한 오열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 순간 봉순의 힘이 돌아왔다. 모든 건 사랑의 힘이었다. 그렇게 봉순은 몸에 있던 폭발물을 하늘 위로 던졌고, 폭죽이 터졌다. 불꽃 아래 민혁과 봉순이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엔딩을 수놓았고, 시청자들은 "어이없다", "폭죽에서 빵 터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범인의 지칠 줄 모르는 악행은 물론이고 혼자서 움직이는 경찰 국두, 허술한 보안 상황 등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막판 힘을 되찾는 이유나 마지막에 터진 폭죽은 너무 유치하다는 반응이다. 박보영과 박형식은 회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연기 내공을 폭발시키는데, 이에 반해 극은 아쉽기만 하다는 평가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미 대본 탈고와 함께 결말은 나와 있는 상황. 과연 이 드라마가 남은 회차에서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가 남는다. /parkjy@osen.co.kr
[사진] '힘쎈여자 도봉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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