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후배 삼고 싶어."
김숙이 이기우와 이이경의 개그 센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 공개된 이기우와 이이경의 캐나다 버킷리스트 여행 후반전이 꽉 찬 볼거리와 더불어, 두 사람의 재치있는 입담과 허당미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캐나다를 만끽하는 이기우와 이이경의 모습이 공개됐다. 첫번째 코스는 로키 산맥의 헬기 투어. 탑승 낸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던 이이경은 헬기가 하얀 설원 위에 안착하자 신난 강아지처럼 뛰놀기 시작했다.
특히 캐나다의 명물 '메이플 태피'를 맛보기 위해 이기우가 눈위에 메이플 시럽을 뿌리자 , 이이경은 "형이 시럽을 버리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밀고 시럽을 찍어먹는 모습으로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허당 매력을 뽐낸 것은 이이경뿐만이 아니었다. 이기우는 여행 전 사전 인터뷰 당시 평소 반려견과 의사소통을 한다며 인터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인터뷰의 인이 사람 인인가요?"라고 물어 이이경을 당황하게 한 것.
또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개썰매'를 경험하기 전 이러한 강아지와의 의사소통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강아지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뽐내는가 하면, 강아지처럼 헉헉거리며 망가짐도 불사했다.
이어 캘거리의 명물 '도끼 스테이크'를 맛볼 때에는 갈빗대를 들고 "여보세요"라고 말하는 이기우의 모습을 본 김숙은 "개그맨 후배 삼고 싶다"며 그의 센스에 감탄할 정도였다.
갈빗대를 들고 '여보세요'
이처럼 이기우와 이이경은 배우 이미지도 내던지고 콩트와 개그를 선보이며 캐나다를 만끽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보여줬다. 비록 투표 결과 미국팀 씨스타 다솜과 소유에게 2표 차로 패배했지만 재미와 볼거리만큼은 꽉 찬 방송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배틀트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