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망가졌고 풍자는 독해졌다..'SNL9'이 이끈 불토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8 22: 59

구구단이 'SNL 코리아9'에 떴다. 개인기에 망가지는 코믹 연기까지 불사하며 아홉 가지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SNL 코리아' 특유의 풍자는 더욱 쫄깃해졌다. 
8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9'에 시즌 세 번째 게스트로 걸그룹 구구단이 등장했다. 이들은 어떤 질문에도 "구구단입니다"를 붙이며 답해 오프닝부터 상큼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걸그룹 구조조정' 코너에서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세정은 김준현을 업었다가 괴력 때문에 방출됐고 미미는 '노잼'이라 쫓겨났다. 미나는 통통했던 과거로 '굴욕'을 당했고 결국 소이, 나영, 하나만 남았다. 여기에 AOA 혜정이 합류/해 4인조 A4용지로 거듭났다. 

신동엽과 세정은 '라라랜드' 속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으로 분했다. 세정은 남상을 좋아한다는 신동엽의 마음에 들고자 "백종원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듣는다"며 코믹 연기를 펼쳤고 아재 개그에 발가락 양말까지 소화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3분 후배'에서는 구구단만의 매력이 십분 발휘됐다. 미나는 지나친 애교로 정상훈을 당혹스럽게 했다. 애교를 빼니 그는 진짜 시체였다. 농익은 후배 나영은 여드름까지 익히는 괴짜였고 힘이 되어주는 후배 세정은 허벅지 씨름으로 정상훈의 바지까지 터지게 만들었다. 
하나는 고막에 대고 얘기를 해 고막 후배였고, 미미는 움직이지도 않는 진짜 인형 같은 후배였다. 혜연은 도라에몽으로 변신해 정상훈을 기겁하게 말았다. 해빈, 샐리, 소이는 나 같은 후배로 정상훈의 캐릭터를 패러디해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시즌9을 맞아 풍자는 더욱 거세졌다. 오프닝에서 정성호는 손석희 앵커로 분해 홍준표 의원 분장을 한 정이랑과 입씨름을 벌였다. 앞서 벌어진 '뉴스룸' 인터뷰 논란을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우리 코너가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이전과 그 이전 시즌에서는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해는데 이제는 '미우프'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화제의 코너 '미운우리프로듀스101'에서는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안연정과 이잼이 탈락한 것. 1위 문재수와 2위 안찰스는 서로를 계속 견제했다. 세정은 센터 트레이너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더했다. 여기에 개인 연습생 김종이까지 합류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에는 마이클 기자 정상훈이 독도 이야기까지 언급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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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L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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