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능신 이영자다. 유쾌한 흥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까지 '불후의 명곡' 300회 특집을 더욱 풍성하고 특별하게 만들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300회 특집이 진행됐다. KBS 예능을 책임지는 '예능의 신'들이 모여서 연예대상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를 완성했다.
'안녕하세요'의 컬투와 이영자부터, '노래가 좋다'의 장윤정과 도경완, '1박2일'의 김종민과 정준영, '연예가중계'의 김생민과 정지원,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홍진경과 전소미, '노래싸움 승부'의 뮤지와 현우까지 개성이 다른 멤버들은 다채롭고 감동 있는 무대였다.
이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기보다는 축제의 분위기를 함께 즐기고 또 특별한 감동을 준 무대들이라 모두 의미 있었다. 출연자와 함께 부른 장윤정과 도경완의 무대는 3연승을 이끌어냈고, 김종민과 정준영은 유쾌한 에너지를 줬다.
무엇보다 특히 예능인 이영자의 활약이 빛났다. 이영자와 컬투는 최종 우승을 차지했는데 감동을 넘어선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흥이 있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에 동참한 MC 신동엽까지 퍼포먼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는데, 이영자는 묶은 머리를 풀어서 헤드뱅잉까지 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영자는 무대 전 대기실 토크에서도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줬다. '치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장윤정과 도경완의 감동 무대에 대해서 "관객들도 떨어트리기 좀 그렇다"라고 말하는 등 예능인다운 재치와 순발력이 있었다. 이영자가 있어 더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친 300회 특집이다.
특히 이영자는 우승 트로피를 아쉽게 패배한 장윤정 팀의 박모세 군에게 선물하며 특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재치부터 살신성인의 웃음, 그리고 따뜻한 마음까지 간직한 진정한 '예능 여신'이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