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당신은', 막장 로맨스가 너무합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09 06: 49

'당신은 너무합니다', 막장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 
8일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갈수록 얽히고 설켜가는 인물들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선사했다. 
박성환이 스캔들 기사를 냈다고 생각한 유지나는 분노하고, 박성환은 "내 여자는 내가 지킨다"고 집착을 드러낸다. 박현준은 박성환에게 복수를 선언하며 "유지나에게 개망신을 주겠다"고 발톱을 드러내는 한편, 정해당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한발 더 가까워졌다. 이경수 역시 "어떻게 잊느냐"고 정해당을 향한 순애보를 드러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드라마가 선사할 수 있는 각종 막장 설정과 고구마 전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톱스타 유지나는 자신의 모창가수 정해당(장희진 분)에게서 10년 연인 조성택(재희 분)을 빼앗아 갔다. 그러나 조성택은 얼마 후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현재 유지나는 새로운 남자 박현준(정겨운 분)에게 사랑을 느낀다.
공교롭게도 박현준의 아버지 박성환(전광렬 분) 역시 유지나에게 강렬하게 끌리며 그를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는다. 아들을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아버지라니. 게다가 "내가 당신 여자가 될 것 같아?"라고 분노하는 유지나 앞에 "최소한 그 아들의 여자는 될 수 없겠지"라고 대답하는 여유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풍기는 막장의 향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유지나에게는 평생을 숨겨온 씻지 못할 상처가 있는데, 바로 자신이 성공을 위해 보육원에 버리고 온 눈먼 아들 이경수(강태오 분)다. 그런데 유지나의 아들 이경수는 우연히 알게 된 착한 심성의 정해당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엄마가 연인을 빼앗은 여자를 사랑하게 된 아들, 로미오와 줄리엣이 따로 없다.
여기서 끝나면 좋으련만, 실타래처럼 엉킨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이야기가 끝이 없다. 유지나가 현재 좋아하고 있는 박현준은 다름아닌 정해당에게 조금씩 빠져들게 됐다. 한마디로 현재 유지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은 모두 정해당을 좋아하고 있는 것. 어떻게 보면 남의 남자를 빼앗은 유지나에게는 당연한 권선징악일 수도 있다. 그러나 꼬여도 너무 꼬여버린 드라마의 '막장 로맨스'의 수위가 아슬아슬하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엄정화의 마음이 정겨운을 향할수록, 엄정화에 대한 전광렬의 집착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한 아버지 전광렬이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는 정겨운은 아버지가 사랑하는 엄정화에게 상처를 줘 아버지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장희진은 강태오와 정겨운, 두 남자의 넘치도록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고, 이것을 지켜보는 엄정화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과연 갈수록 너무한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막장 로맨스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mari@osen.co.kr
[사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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