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오승택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진해수의 12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승택의 투런포로 롯데는 8-6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승택은 앞선 8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최준석의 직선타 때 2루에서 횡사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추가점에 시래했기 때문에 오승택으로서는 마음의 짐이 있었을 터.
하지만 9회말 돌아온 타석에서 앞선 이닝 주루 실수를 만회했다. 오승택은 스윙 한 방으로 접전의 경기를 한 방에 종결시켰다.
경기 후 오승택은 "전날(7일) 진해수 선수의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해서 어떻게 공략을 할까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섰다. 홈런 친 공이 슬라이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홈런 상황을 전했다.
이어 "(문)규현이 형이 앞에서 많이 이야기 해줬고 응원도 많이 해주고 있다. 서로 많이 노력해서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 모두 재균이 형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 내 홈런이 팀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가장 기분 좋다"며 짜릿한 끝내기 주역이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말했다. /jhrae@osen.co.kr